1. 개요
“내가 왜요? 기회만 있으면 날 죽이려던 인간들인데”…
“모르겠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등장인물. 엔딩 크레딧에서의 이름은 ‘유리공’.
2. 작중 행적
- 줄다리기 게임에서 민태, 21번, 28번, 43번, 96번, 130번, 229번, 413번, 453번과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 잠깐만 나오다가 제대로 등장한 것은 구슬치기 전에 팀이 모두 정해지고 게임장으로 갈 때 짝을 구하지 못한 미녀가 정수와 81번에 달라붙어서 자기와 팀을 하자고 하는 장면이다. 이후 81번을 이긴 것으로 볼 때 승부사로서의 실력은 있는 인물로 보인다. 다른 참가자들이 다 중간 번호를 고를 때 과감하게 13번을 고른 것도 그렇다.[4]
- 7화에서 나타난 프로필에 의하면 빚을 지게 된 이유[5]는 보증을 잘못 섰기 때문이었고, 123년33년 동안 유리업계에서 근무했지만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해고당했다. 아마 빚 보증을 잘못 서서 빚이 많아진 상태에서 해고까지 당하자, 빚을 갚을 방법이 없어져서 이자만 늘어 사실상 삶의 벼랑끝에 몰렸고, 결국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라는 마음으로 오징어 게임 참가까지 결정하게 된 듯하다. 빚의 액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소한 성기훈 정도는 됐을 것으로 보이며, 일남을 제외하면 출생년도가 밝혀진 참가자 중 가장 고령이다.[6] 나름 게임 감각이 있는지 4번째 게임까지 잘 통과했다.
- 5번째 게임인 징검다리 게임을 할 때는 게임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과감하게 뒷번호인 13번을 골랐다. 맨 끝자리 정도만 아니면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고, 앞사람들 하는 것으로 판단도 가능하니 최악은 아니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7] 앞사람들이 모두 탈락하여 선두에 놓여서야 본인이 유리공임을 드러낸다. 게임 도중 덕수가 앞으로 가지 않고 버티며 바로 앞의 민태와 대치할 때를 잘 보면 서 있는 자세로 대기 중인 다른 참가자들과 다르게 혼자 유심히 자세를 낮춰 유리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8] 복선이라면 복선이다.
- 기훈이 왜 이제서야 드러내냐며 따지자 틈만 나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인간들이라며 몸서리친다. 아마도 폭동 사태 이후 덕수 패거리 등에 데인 듯하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편법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주최자나 병정들에 의해 제지될 위험도 있어 자기 차례까지 아껴두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도 염두에 뒀을 수도 있다. 실제로 본인이 그 방법을 쓰며 구분해 내는 것을 들키자마자 조명을 끄는 것으로 방해받기도 했다.
- 이후 유리 제조업계 근속 30년이라는 오랜 경력답게 어느 유리가 강화유리인지 조명의 빛으로만 구별해 내는 기염을 토하지만 다리 하나만이 남은 상황에서 이를 눈치챈 프론트맨이 불을 끄자 궁지에 몰린다. 정수는 소리로 유리를 구별해 보려고 하지만 던져볼만한 물건이 기훈의 구슬 단 하나뿐이라 두 유리가 내는 소리를 비교할 방법이 없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제한시간이 20초밖에 남지 않자 뒷순서인 상우가 인내심을 잃어 그를 다음 유리로 밀어버리고, 하필 그 유리가 일반유리여서 유리가 깨지며[9][10] 추락사한다.
3. 평가
- 주인공 일행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지고 희생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예수쟁이(244번)와 덕수의 트롤링으로 중반에서 우수수 탈락해서[11] 4칸이나 남은 상황이었고, 정수가 유리를 구분하지 못했다면 정수뿐만 아니라 상우와 새벽까지는 거의 죽음 확정이고, 심지어 운이 없다면 기훈까지 위험했을 수 있다.[12] 어떻게 보면 상우가 정수 덕을 가장 많이 본 캐릭터인데 그런 상우에게 밀려서 죽어버린 것은 아이러니하다.
- 그래도 작품의 전개에서는 결정적인 클라이맥스로 갈등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상우가 해당 인물을 직접 밀어버려서 죽였기 때문에 “우릴 도와준, 애꿎은 사람을 왜 죽였냐?”는 문제로 기훈과 상우의 관계가 서로 완전히 틀어져 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 사망 당시 상황을 따져보면 동일 칸의 자신이 서 있지 않은 유리가 일반유리이므로 그곳에 유리구슬을 먼저 찍어 소리를 확인한 후 앞의 유리에 던져 소리가 같으면 일반유리로, 다르면 강화유리로 간파하는 방법도 있고, 불확실해도 구슬을 강하게 던져 깨지는지 안 깨는지 확인해 보는 모험은 가능했겠지만 시간도 얼마 남지 않고 방법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방법을 떠올리기는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구슬이 하나뿐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13] 이런 전략은 그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 전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신 자신의 바로 앞순서였던 360번에게 강화유리 구분법을 전수했으면 본인도 살 가능성이 있었지만 괜히 죽게 방치했다 본인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14]
- 만약 정수가 살아남았다면 이후 게임의 양상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기존 기훈, 새벽, 상우의 2:1 구도에서 정수까지 살아남았다면 3:1혹은 2:2 구도가 되는데 이 경우 이후 게임의 중단이나 진행에 있어서 큰 변수가 되며 4명 모두 오징어 게임까지 참가해도 공수 2:2로 인원비가 딱 맞아 큰 문제 없이 진행이 가능하고 새벽이 결국에는 부상으로 사망하게 되더라도 한쪽이 과반수가 되는게 가능한 인원이라 기훈과 상우 모두 정수를 포섭하기 위해 기를 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게임의 중단 여부가 정수에게 달리게 되기 때문이다.[15] 하지만 마지막 게임이 최종 우승자 1명을 가려내는 사실상 1명만 살아남는 게임이었으니 자연스러운 전개를 위해서라도 정수는 징검다리에서 죽을 운명이었을 것이다. 상우가 휴식 시간에 새벽을 죽인 것도 자는 척을 해 조용히 암살한 것이었는데, 보는 눈이 있다면 불가능하고 정수를 처리한 후 새벽을 죽이려 해도 소리가 날 것이고 시간이 지체되었을 것이다.[16] 결국 정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극중 전개를 위해 활약하다가 희생당해야 하는 캐릭터였던 셈이다.
4. 기타
- 배우 본인의 복귀작이라 머리를 기르는 등 캐릭터성을 만들어 갔는데, 막상 촬영장에 갔더니 남녀 가리지 않고 다 단발이라 당황했다고 한다. 또 처음에는 직업이 유리공이라 들었을 때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어렸을 때 판유리 공장 지역에서 살던 경험을 되살려 유리 공예사를 상기해내면서 연기했다고 한다.
-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17]에 의하면 넷플릭스를 볼 줄 몰라서 오징어 게임을 아직 시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
- 드문드문 얼굴만 비추다가 비중 있게 등장한 부분은 7화 후반부이지만 여러 가지 작중 오류가 있다.
- 참가자들이 5번째 게임을 앞두고 조끼를 고르는 장면에서 VIP룸의 화면에 이 참가자의 번호가 17번이 아닌 87번으로 적혀있는 오류가 있다. 참고로 87번은 이미 4화 보너스 게임이 끝나고 안내방송에서 탈락이 언급된 참가자이다.[18]
- 1화에서 탈락자가 최초로 발생한 후 카메라가 기훈을 잡는 씬에서는 기훈의 우측 뒤쪽으로 17번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인물이 있는데, 여기서는 17번 참가자가 정수가 아닌 빼빼마르고 안경을 쓴 다른 인물이 연기하고 있는 오류가 있다.
- 프론트맨이 프로필을 열람할 때 근무 기간이 1897년 3월 – 2020년 4월로 적혀있었다. 1987년을 쓰다가 오타가 난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구한말부터 유리업계에 종사한 기인이라는 농담도 보인다. 123년의 짬이면 냄새만 맡아도 강화유리를 구분하겠다는 드립이 나올 정도다. 현재는 수정되어서 1987년이라고 제대로 나온다.
- 강화유리와 일반유리는 압축 정도의 차이이므로 편광띠가 보일 수는 있지만 이는 공정과정에서 생기지 않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대신 유튜버 진용진이 현직 유리업계 종사자와 실험해 본 결과 강화유리는 열강화 공정을 거치면서 표면이 미세하게 울퉁불퉁해지기 때문에 빛을 비췄을 때 만곡이 보인다고 한다. 즉, 불빛으로 강화유리와 일반유리를 구분하는 것은 현실에서도 가능하지만 정수가 설명한 원리는 틀렸다는 것이다. 정수가 최후의 발악으로 시도했던 소리로 구분하는 방법은 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었다.
- 2021년 11월 1일 편집자 Z와 인터뷰를 가졌다. 영상
- 유일하게 자신이 유리한 게임에서 탈락한 참가자다.[19]
[1] 도로명주소는 경인로9번길 31이며 실제주소는 한 상업건물로 나온다.
[2] 후술하겠지만 오징어게임 참가자 프로필에는 실제로 이렇게 나와있었다.
[3] 상우에게 밀려 사망
[4] 13번의 통과 확률은 수학적으로 무려 95%에 달한다. 물론 16번 기훈의 99.93%보다는 낮지만 이 정도면 어지간해서는 성공한다.
[5] 밝혀진 사람이건, 아니건 모든 참가자는 거의 다 억대의 빚이 있다.
[6] 4단계 게임에서 일남이 탈락해 마지막으로 남은 5단계 진출자 중에서 최고령이 되었다. 나이가 나오지 않은 참가자들까지 포함하면 453번, 308번 참가자가 더 나이가 많을 것이라 추정되긴 한다.
[7] 판단 자체는 잘못되지 않았다. 새벽과 기훈은 시간초과로 사망할 뻔했기 때문이다. 다만, 운 나쁘게도 바로 뒷번호가 상우였다.
[8] 오징어 게임 유리구별
[9] 사실 만약 강화유리라 깨지지 않았다고 쳐도 상우처럼 그렇게 밀면 넘어지면서 유리에 미끄러지거나 튕겨서 떨어져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
[10] 상우가 밀기 직전에 왼쪽으로 가려고 했던 모습을 보면 오른쪽이 아니었음을 확신까지는 아니어도 짐작 정도는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의외로 상우 본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둘은 그 사실을 파악을 하고 있었는지 깜짝 놀랐고, 기훈이 나중에 상우에게 직접 따지게 된다.
[11] 덕수가 난동을 부리던 상황에서 남은 강화유리는 6칸이었고, 남은 생존자는 8명이었다. 이 상황에서 6칸 모두 생존자들이 실패한다고 가정해도 새벽과 기훈은 확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렇게 된다면 2칸 남은 상황에서 유리를 구별하는 정수가 빠른 판단으로 통과할 수도 있었으니 더더욱 덕수의 트롤링이 컸다. 그러나 많이 생존한다면 또 VIP와 프론트맨이 농간을 부릴 수도 있었으니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유리를 척척 구분해가는 정수의 기술을 보고 뒤늦게서야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것을 보면 조금이라도 남은 칸이 적었을수록 빠르게 통과해서 살아남았을 가능성이 크다.
[12] 4칸 중 정수, 상우, 새벽이 모두 실패한다면 나머지 한 칸을 구분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졌을 것이다.
[13] 구슬을 하나 던진 후 정수는 자연스럽게 하나 더 달라고 한다. 생존자들은 구슬 20개를 제출하면서 이전 단계 게임을 통과했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구슬이 하나도 없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훈은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구슬이 하필 딱 하나만 갖게 된 상황이었다. 다른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20개나 주머니에 들어있던) 구슬이 있으면 다 있고 없으면 아예 없지 딱 하나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14] 360번과 대치하면서 시간을 끌어 유리를 알아내고 이를 360번에게 알려주어 마지못해 밀려난 척 진행한다면 성공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애초에 순수하게 반칙 없이 유리를 구분하는 전략을 방해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테니 굳이 시간을 끌고 경쟁자를 늘리는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거나 알아냈어도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 사람이 계속 유리를 맞추는 데 성공할 경우 VIP들이 의아해할 것이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프론트맨이 참가자 목록을 조사할 확률도 높으니 모르는 일이다.
[15] 상우는 정수를 죽여버림으로서 기훈과 완전히 등을 진 것이지 그 전까진 흑화한 모습을 다른 참가자에게 보인 적이 없었으므로 만약 정수를 죽이기 않고 통과했을 경우 정수는 마지막 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상우 편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16] 정수는 노년인 일남과 달리 중년이기 때문에 완력에서도 기훈이나 상우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17] 두 번째 인터뷰인데, 그 이유는 자신의 아들에게 생긴 일로 인해 인터뷰를 진행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배우 항목 참조.
[18] 정확히는 안내방송에서도 807번이라고 잘못 말했었던 참가자이다.
[19] 13번이라는 여유로운 번호와 유리업계에 30년이나 일한사람 이라서 5번째 게임에서는 거의 부전승과 가까운 참가자 였는데 상우때문에 탈락하고 말았다.